'벼랑 끝' 쌍용차, 본격 대화 시작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12.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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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노사정협의회' 개최… 구조조정안 의견조율이 핵심

↑ 사진 왼쪽부터 원유철 의원, 최형탁 사장, 한상균 지부장, 송명호 시장. ⓒ박종진 기자↑ 사진 왼쪽부터 원유철 의원, 최형탁 사장, 한상균 지부장, 송명호 시장. ⓒ박종진 기자


쌍용자동차 (5,180원 ▼10 -0.19%) 노사가 구조조정안을 놓고 마침내 마주 앉았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과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노사관계자들은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평택갑)의 주재로 송명호 평택시장 등과 함께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한 긴급 노사정협의회’를 열었다.



최 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장쯔웨이 부회장 등 상하이차의 경영진들이 긴급 자체회의를 열어 쌍용차의 회생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주주의 입장은 물론 그동안 정부와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여러 사정을 전달받았으니 이제 대화를 통해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만들자”고 말했다.

한상균 지부장은 “임금체불 등으로 2000여명이 신용불량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며 “서로간 이해를 좁히는 자리이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송명호 평택시장은 “쌍용차의 회생은 노사 양측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로써 공장가동 중단 강행과 경영위기 책임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겪고 있는 쌍용차 노사가 회생방안을 놓고 본격 대화테이블을 가동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은행이 금융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구조조정안 마련을 위한 노사협력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의 장쯔웨이 부회장은 27일 오전 본사에 상황보고를 위해 상하이로 귀국하기 전 최 사장 등 쌍용차 경영진에게 상하이차의 최종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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