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원 옛 공장터 복합단지로 개발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08.12.30 10:03
글자크기

아파트·문화시설·할인마트 등 결합된 복합주거공간으로

-그룹 발원지 상징성에 입지 여건 좋아
-금융권도 사업 참여 "긍정 검토"

SK (207,000원 ▼12,000 -5.5%)그룹이 SK케미칼 (33,950원 ▲150 +0.44%)의 옛 경기 수원시 정자동 공장부지에 아파트 3200가구와 문화시설, 쇼핑공간이 결합된 복합단지를 건설한다. 사업규모가 총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지는 SK그룹 창립자인 고(故) 최종건 전 회장이 66년 선경화섬 공장을 지어 SK그룹의 성장 발판이 됐던 곳.



산업은행 등 금융권은 SK그룹 발원지란 상징성과 주변 입지 여건 등을 감안해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분양률 '제로'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 건설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상황에서 조단위 건설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SK케미칼, SK건설, SK D&D에 따르면 이들 3개사는 수원 정자지구 내 SK케미칼 공장부지 31만㎡에 아파트 3200가구와 수원시민을 위한 문화시설, 이마트와 같은 할인마트 등이 들어서는 복합주거단지를 건설한다.

문화시설은 부지면적 1만6500㎡에 대규모로 건설되며 수원시민을 위해 시에 기부채납된다.

3개사는 이를 위해 최근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시행사 에코맥스를 설립했다.


3개사 지분은 총 19.9%(SK케미칼 5%, SK건설 12.9%, SK D&D 2%)며 SK케미칼은 부지를 공급하고 부지대금 4152억원과 지분 5%에 해당하는 개발수익을 받는다. SK케미칼은 이 돈을 청주공장과 판교연구소 건립비용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SK건설이 건설을 주도하고 앞으로 문화시설과 할인마트 등의 자산관리를 맡는다.



에코맥스는 내년 3월쯤 자본금을 300억원으로 증액하고 금융권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협의를 마무리한 후 2010년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시점은 2013년이다.

이 단지가 건설되면 인근 22만4400㎡, 1만8000가구 규모의 정자ㆍ천천택지지구와 결합돼 명실상부한 수원 북부의 주거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에코맥스는 금융권으로부터 SK케미칼에 지급할 토지대금과 초기사업비를 포함해 5000억원을 PF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는 현재 산업은행 하나증권 등과 PF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SK케미칼 수원공장터 개발 개요
-지역: 수원 정자동 SK케미칼 공장터
-면적: 31만㎡
-내용: 아파트 3200가구, 문화시설, 상업시설
-규모: 1조원
-기간: 2010~2013년
-시행: 에코맥스
-금융: 산업은행 등(예정)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