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난 28일 공식 요청한 쟁점법안 직권상정과 민주당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에 대한 경호권 발동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국회 충돌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김 의장은 29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쟁점법안 직권상정과 현 국회 파행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김 의장이 경호권 발동이나 직권상정을 당장 강행하는 대신 여야에 대화 시한을 제시하면서 다시 한 번 타협을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 점거를 4일째 이어가면서 한나라당의 기습 진입 가능성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의원들은 물론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수시로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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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일부 당직자들이 원내대표실 등을 지키며 민주당 의원들의 동향을 점검하고 있으나 민주당의 본회의장 농성을 강제로 풀기 위한 조치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아침 모처에 모여 향후 대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직권상정과 경호권 발동에 대한 김 의장의 입장을 보고 향후 대책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홍 원내대표는 당초 114개였던 중점법안을 85개로 압축,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과 질서유지권 발동을 정식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이른바 'MB악법'이 철회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