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소 다로 총리 내각 지지율 21%로 추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2.2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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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내각 불신임율 역대 5번째로 70% 돌파

아소 다로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민당이 다음 선거에서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21%를 기록, 지난 11월에 비해 10%포인트나 추락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정부의 경기침체 및 실업에 대한 늦은 대응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전임자인 후쿠다 야스오, 신조 아베 총리의 경우에서처럼 많은 내각들이 중도 사임한 사유로 작용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아소 다로 총리 내각의 불신임율도 전달보다 11% 포인트나 급등한 73%를 기록했다. 70% 이상의 불신임율은 일본 역사상 5번째다.

앞서 불신임율이 70%를 돌파했던 사례는 지난 6월 후쿠다 야스오 총리 내각과, 1993년 7월 미야자와 키이치 총리 내각, 2000년 12월과 2001년 2월 모리 요시로 총리 내각 등에서 발생했다.

아소 다로 총리 내각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48%(복수응답가능)는 "집권 자민당이기 때문"라고 밝혔으며, 22%는 "국제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아소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49%가 "리더십의 결여", 48%가 "나쁜 정책", 41%가 "안정성의 결여"라고 지적했다.

아소 총리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도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한 16%에 그쳤다. 반면 잘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포인트 증가한 72%를 기록했다.



아소가 잘못한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42%는 경기부양책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은 35%를 기록, 제1 야당인 민주당에 비해 2%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격차는 지난달 7%포인트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다음 하원 선거에서 누구에게 표를 던지겠냐는 질문에는 24% 만이 자민당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10월 조사 결과보다 1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6%포인트 증가한 37%를 기록했다.



이상적인 총리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7%가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를 꼽았다. 2위에는 자민당의 이시하라 노부테루 간사장이 11%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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