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투자, 지금이 적기"-삼성證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12.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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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기, 다른 사람들이 주가 하락을 우려할 때 주가가 싸다는 점을 노려 매수하는 투자. 이른바 역발상 투자다.

삼성증권은 29일 역발상 투자를 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했다.

김성봉 애널리스트는 "2009년 전반적인 경기와 실적을 본다면 마음놓고 주식에 투자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이미 연간 기준으로 기록적인 주가 낙폭을 기록한 이후에는 역발상 관점에서의 접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평균치를 찾아가려는 경제지표나 주식시장의 속성을 감안할 때 장기 평균 이하로 하락했을 때는 반전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70년만에 적자를 볼 것으로 알려진 도요타의 실적이 참고할 만한 역발상 지표"라며 도요타를 예로 들었다. 그는 "도요타의 경우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만약 망할 순위로 따지자면 지구상에서 가장 나중에 망할 자동차 회사 중의 하나로 취급된다"며 "그런 회사가 적자를 낼 정도면 그만큼 상황이 어렵다는 의미도 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이런 시기가 아니면 도요타 자동차를 현재 주가 수준에서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70년 만에 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즉 2009년 경기는 2008년의 침체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은 분명하지만,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로 연결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과거 대공황과 비교해도 현재 주식시장은 해볼 만한 시장이라고 내다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대공황 당시 미국 증시는 경기가 바닥을 치기도 전인 1932년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4년 연속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며 "전세계적인 대응 정책을 볼 때 당시보다 침체가 짧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는 해볼 만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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