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유가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유가 하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적어도 상반기까진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한발 더 나아가 유가가 20~25달러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는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낼 하반기쯤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기대대로 유가가 반등할 경우, 올한해 유가 평균은 배럴당 50~70달러선이 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평균 유가를 51달러, OPEC은 70달러선으로 각각 제시했다.
하지만 변수는 항상 존재한다. 연말 시작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세로 전세계 산유량의 31%가 집중돼 있는 중동에 다시 전운이 짙어질 경우, 수급 불안이 제고되며 유가가 돌연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고의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4% 상승했다. 미국의 제로금리 진입과 중동 불안도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에퀴덱스브로커리지그룹의 거래 책임자 론 구디스는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금이 최고의 투자처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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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산업용 가치가 더 큰 백금과 팔라듐은 자동차 판매 부진과 함께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백금과 팔라듐 가격은 지난해 40% 이상 떨어졌다.
옥수수, 콩 등 곡물 가격은 바이오유 수요 증가와 라니냐 등 이상 기후 여파로 강세가 예상된다. 내년 대서양의 라니냐 빈도는 평년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라니냐는 미국에서 춥고 습한 기후를 유발하며 허리케인 발생을 증가시킨다. 라니냐는 옥수수와 콩의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가뭄과도 관련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