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상정 강행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와 쟁점법안 강행 처리 포기 약속이 없는 한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년 1월8일까지 본회의장 점거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조철희 기자
24일부터 나흘째 국회 당 대표실에 머물고 있는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국회 본회의장에 배수진을 치고 들어왔고 절대 후퇴는 없다"며 "MB악법 저지라는 목표를 향해 흔들림없이 투쟁해 나가자"고 의원들을 격려했다.
민주당 소속 보좌진 20여 명도 전날밤부터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휴대폰 도청법 안돼', '마스크 처벌법 안돼' 등의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연좌농성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또 국회의장실과 문화체육관광방송위, 행정안전위, 정무위 등에 김충조·천정배 의원 등 최소한의 인력을 배치해 한나라당의 기습 법안 상정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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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당직자와 보좌진들에게 국회 대기령을 발령한 상태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뒤 기자간담회에서 "MB악법 저지를 위해 모든 양심세력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