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26일 캠코로부터 이니셜 의무 불이행 등의 사유로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 해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캠코에 쌍용건설 인수시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한 건 캠코의 거절을 유도해 쌍용건설 인수 실패의 책임을 나누자는 의도였다"며 "캠코가 공식적으로 거절을 통보한 만큼 이행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한 법적 작업에 착수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화의 경우 대우조선 입찰금액의 5%인 3000억원을 산업은행에 납입했다. 한화도 동국제강과 비슷한 방법으로 산업은행에 공을 넘겼다. 산업은행이 한화의 제안을 거절한다고 가정하면 한화 역시 대우조선 인수전 실패의 절반의 책임을 산업은행에 물어 3000억원 반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결과에 따라 M&A 시장 질서를 뒤흔들 소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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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관계자는 "이제 막 캠코로부터 MOU 해제 통보를 받아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에 나설지 여부를 얘기하긴 이르다"며 "만약 법적 행동에 나선다 해도 다소 시일이 소요될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