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달러 매물…환율 급락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8.12.26 14:11
글자크기
씨티은행의 증자용 달러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26일 환율이 1280원선까지 급락하고 있다. 오후 1시 5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27.5원 하락한 12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1시 30분 씨티은행이 증자를 위해 달러 매물을 내놓으면서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섰다. 환율은 오전 중 지지선이던 1280원선을 무너뜨리며 1277원까지 떨어졌다. 씨티은행은 지난 24일 후순위채를 포함한 8억 달러 규모의 증자를 결정하고 이날 그 중 일부인 5억 달러 가량을 환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오전부터 시작해 증자용 달러 매물량의 상당부분을 매도했다"며 "남은 물량은 오후까지 계속 매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과 함께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보이는 달러 매물이 쏟아지고 1230원에 매도호가가 나오는 등 전날에 이어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휴일 전날인 24일(현지시각) 역외 선물환 달러가 1200원대 수준을 드러내자 환율은 갭다운(편차를 드러내며 하락)하며 23.5원 급락한 1283원에 개장했다.



정부의 시장개입을 예상한 은행권이 숏플레이를 이어주며 환율은 1280원 상단에서 하락압력을 받았다. 오전 장 중 1280원 선에서 대기 중이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환율이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완만하게 상승했다. 국내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1290원 선 공방이 이어졌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1개월물 선물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급락한 1280.00원에 거래를 마쳤었다. 전날 스와프포인트 -9.50원을 감안하면 현물환으로는 1209.50원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시 5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04엔 오른 90.40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46센트 상승한 1.40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락세로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에 비해 32원 가량 급락한 100엔당 1414.82원을, 원/유로 재정환율은 전날에 비해 33원 가량 급락한 1796.48원을 보이고 있다.


휴일 전인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31.5원 급락한 1306.5원으로 거래를 마쳤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