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30분 씨티은행이 증자를 위해 달러 매물을 내놓으면서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섰다. 환율은 오전 중 지지선이던 1280원선을 무너뜨리며 1277원까지 떨어졌다. 씨티은행은 지난 24일 후순위채를 포함한 8억 달러 규모의 증자를 결정하고 이날 그 중 일부인 5억 달러 가량을 환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개장과 함께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보이는 달러 매물이 쏟아지고 1230원에 매도호가가 나오는 등 전날에 이어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휴일 전날인 24일(현지시각) 역외 선물환 달러가 1200원대 수준을 드러내자 환율은 갭다운(편차를 드러내며 하락)하며 23.5원 급락한 1283원에 개장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1개월물 선물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급락한 1280.00원에 거래를 마쳤었다. 전날 스와프포인트 -9.50원을 감안하면 현물환으로는 1209.50원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시 5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04엔 오른 90.40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46센트 상승한 1.40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락세로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에 비해 32원 가량 급락한 100엔당 1414.82원을, 원/유로 재정환율은 전날에 비해 33원 가량 급락한 1796.48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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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전인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31.5원 급락한 1306.5원으로 거래를 마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