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내년1분기 수출경기 최악 전망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8.12.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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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 33.4...84p 하락

수출기업들이 전망하는 내년 1/4분기 수출경기전망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수출 대상국가의 경기 침체와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이 국내 802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1/4분기 수출경기 EBSI 전망치는 33.4로 나타났다.



EBSI 지수는 0부터 200까지 구간에서 표시되는데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이면 경기 부진을, 그 이상이면 경기 호조를 의미한다.

EBSI지수는 지난 2분기 128.3까지 상승했다 3분기 90.6로 100 아래로 내려왔으며 4분기 들어 82.8을 기록했다. 내년 1분기 33.4는 전년 동기 117.4 대비 84p하락한 수준이다.



산업별로 중화학공업이 32.6로 가장 부진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차 산업(50.6)과 경공업(40.2)도 역시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모든 품목의 EBSI가 100을 넘지 않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낮은 품목은 금속광물로 12.5를 기록했으며 고무제품 등이 19.0을 기록했다. 섬유, 석유화학제품, 수송기계, 전자부품 등도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높은 EBSI 품목은 문구류로 66.7을 보였다.

수출기업들은 내년 1/4분기에 수출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27.6%)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0.7%) △원재료 가격 상승(17.0%) 등을 꼽았다.


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수출대상국 경기에 대해 이렇게까지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내년도엔 총력수출체제를 구축하고 기업, 근로자, 정부가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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