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환율이 29원이나 급등한 1330원대까지 올라서자 연말 환율종가관리를 위해 외환 당국이 적극적인 환율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예상되면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1원 내린 1327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 위를 나타내자 상승 반전하며 장중 1341원까지 치솟았다.
외국인들의 달러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환율은 1310~132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1시 50분부터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연이어 쏟아지며 환율은 1300원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이날 1300원 수준까지 환율을 떨어뜨릴 의도를 드러냈지만 외국인의 달러 매수세가 의외로 강했다”며 “연말까지 3거래일밖에 남지 않아 환율을 떨어뜨릴 기회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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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07엔 상승한 90.34~90.37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02센트 하락한 1.3975~1.39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45.96원을, 원/유로 재정환율은 1826.03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