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경기도 용인의 한 쌍용차 영업소에서 근무하는 박모 과장은 아침부터 이런 고객전화를 두 번이나 받았다. 그는 "연말 생산중단에 12월 급여까지 못나갈 수도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지고 어제 모기업인 상하이차의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쌍용차는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 고유가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주력차종인 SUV 판매가 눈에 띄게 줄었다. 7월 이후 기름 값이 다소 내려가면서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으나 미국발 금융위기가 덮치면서 다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뉴로디우스'를 제외한 SUV 전 차종에 대해 업계최저 이율인 3.9%(36개월기준)나 7.9%(48개월) 할부상품 중 선택할 수 있는 초저리 할부상품을 내놓았다. 아울러 '렉스턴'과 '카이런', '액티언'의 경우 선수율 30%이상 납부 시 36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한편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갈등과 관련해 "지난 23일 밤늦게까지 노사가 협상을 벌여 상당부분 의견을 공감했다"며 "24일 저녁 상하이차 임원과 최형탁 대표, 정부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곧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