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전날에 비해 29원 급등한 1338원으로 마치면서 증시에 부담을 지웠다.
최근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잇단 금리인하 호재의 약효가 상쇄되면서 기업실적과 경기침체라는 펀더멘털로 다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지난 12일 4.38% 급락 이후 7거래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기관은 투신이 1212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85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357억원의 순매수로 장을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내년초부터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과 운수장비가 5%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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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은 이날 연말까지 객관적인 업종별 신용평가위험 기준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1월부터 옥석가리기(구조조정 대상 기업 선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은 5.9% 내렸다. 성원건설 (0원 %)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경남기업 (113원 ▼91 -44.6%)도 12.7% 하락했다.
조선주와 자동차가 속한 운수장비는 중소형 조선사 구조조정 발표와 세계적으로 힘겨운 처지에 놓인 자동차주가 합세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현대차 (247,500원 ▼3,000 -1.20%)와 기아차 (103,500원 ▼2,100 -1.99%)는 각각 10.3%와 14.7% 급락했다. 쌍용차 (5,520원 ▲20 +0.36%)도 14.0% 내렸다.
건설과 동반적 흐름을 이어가는 은행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한지주 (56,000원 ▲500 +0.90%)는 전날에 비해 3.3% 하락한 3만400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과 KB금융 (84,700원 ▲1,100 +1.32%)도 5.8%와 5.5% 내렸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도 경기침체 우려감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62,800원 ▼200 -0.32%)는 전날 대비 6.1% 하락한 45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LG전자 (111,000원 ▲900 +0.82%)와 하이닉스 (161,900원 ▲4,800 +3.06%)도 3.2%와 6.2% 하락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205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630개였다. 보합은 51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