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자본확충 여력없어..정부 지원 예상"-LIG證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08.1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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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 (11,900원 0.0%)이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자본확충에 대한 어려움으로 정부에 또 다시 손을 벌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3일 유상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은 3분기 이후 증자 및 후순위채발행을 통해 BIS비율(자기자본비율) 제고 노력을 지속해왔지만 금감원 권고수준인 기본자본비율(Tier1) 9% 충족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본확충 이후 기본자본비율은 8.1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발행물량이 소화되기 어려운 하이브리드채권 이외의 기본자본 확충 여력이 남아있지 않다"며 "따라서 1월 정부의 우회적인 자금유입이 예상되며 이는 단기적으로 우리금융의 재무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정부의 간접적 의사결정 참여도 배제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우리금융 여신의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동산PF와 중소기업여신이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그는 "우리금융의 잠재적 부실위험은 부동산PF여신과 중소기업여신에 집중돼 있다"며 "17조2000억원에 달하는 우리금융의 PF 여신은 신용등급 BBB- 이상의 시공사가 보증한 PF가 전체 여신의 87%를 차지하고 있고, 중소기업여신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커 부담"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부문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공격적인 마케팅에서 수익성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한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기확보 고객(유효고객 440만명)으로부터의 수익창출과 영업비용의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부분의 무리한 확대가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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