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시작된 환율 급락세에 따른 낙폭은 82.5원에 이른다. 이날 환율 반등은 연속 급락에 대한 단기조정 성격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폭이 20원 가까이 커졌다. 국내 증시를 지켜보던 은행들이 이날 대거 숏커버링(매도 달러를 되사는 것)에 나섰기 때문이다.
역외환율 하락세에도 서울외환시장에서 현물환 환율은 직전 거래일 보다 6원 오른 1296원으로 개장했다. 전 주말까지 낙폭이 과도했다는 예상으로 갭업(미리 편차를 두고 상승) 출발한 것이다.
이날 낮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숏커버링 물량이 대거 쏟아졌다.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환율은 1300원선을 뚫고 급등하기 시작해 1311원까지 치솟았다. 1300원 선을 돌파한 후 정부 개입물량이 사라지면서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전날에 비해 75전 상승한 -7.75원을 기록했다.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18일부터 상승세를 접고 급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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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엔/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에 비해 0.72엔 상승한 90.01엔에 거래됐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90엔 선을 간신히 넘은 것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75센트 상승한 1.39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1.4달러 선을 무너뜨렸지만 소폭 상승 마감한 것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와 정부의 연말 환율관리로 환율은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날 환율 상승은 단기적인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