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기업銀 중기대출↓, 금감원장 '경고'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12.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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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1월말 대비 감소… 연말까지 MOU 달성 가능할 듯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이달 들어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든 우리·하나·기업 은행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김 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중소기업 대출 비율을 늘리겠다고 했던 주요 은행 7개 가운데 3곳은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중기 대출이 줄어든 곳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기업은행 3곳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12월18일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11월말에 비해 감소한 은행이 3곳으로 확인됐다"며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계속되고 있어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3년간 12월 중기 대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월대비 1조2000억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은행은 12월 중·하순에 대출을 늘릴 계획이어서 월말에는 MOU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각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 목표 달성에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전달 대비 이달 줄었다"면서 "이는 예대상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업들의 자발적인 상환 등의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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