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22일(08:2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지난해 A등급으로 상향된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의 신용등급이 1년6개월 만에 강등됐다. A-에서 BBB+로 한 노치(nitch) 하향이지만 A급과 B급의 심리적 차이는 한 노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시장의 평가는 더 냉정했다.
이 관계자는 "거래량이 소액이어서 수익률을 분석하기 힘들다"면서도 "이미 등급이 하향되기 전부터 BBB급으로 거래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하이닉스 회사채 거래가 이뤄진 지난 12일 기준 2년 만기 BBB0등급 회사채 평가 수익률은 10.15%다. BBB+등급 수익률이 9.37%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장에서 평가하는 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은 오히려 BBB0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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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정으로 시장에서 인식하고 있던 하이닉스 신용등급과 괴리가 어느 정도 줄었다"며 "BBB+등급이 아직도 높은 편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사업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재무적·비재무적 지표를 살펴보면 현재의 신용등급에 아직도 의구심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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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황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외부 의존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게 됐다. 특히 2008년 대부분의 설비투자(CAPEX) 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했다.
2006년 말 약 2조844억원인 총 차입금은 지난 9월에는 약 4조8786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환율이 상승해 외화 차입금 규모도 더욱 증가했다.
2008년 9월 기준 하이닉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58.9%, 차입금 의존도는 42.3% 정도다. 한국신용평가는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은 인정되지만 업황 회복도 지연되고 있는 데다 확대된 차입금 부담을 감안할 때 향후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신평사 중에서 유일하게 한신정평가는 하이닉스의 자구노력과 주식관리협의회의 약 8000억원 규모 자금지원을 고려해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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