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 대부업 이용 크게 늘어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12.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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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현재 130.7만명 22.7%↑ 금액 5.6조 24.7%↑

원화유동성 위기에 빠진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면서 대부업체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로 소득이 줄어들면서 저신용자 비중이 늘어난 것도 사금융 시장 이용자 증가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전국 대부업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9월말 현재 대부업체 이용자는 130만7000명으로 지난 3월에 비해 22.7% 증가했다.



6658개 대부업체의 대출잔액 역시 5조6065억원으로 24.7% 급증했다. 1인당 대출금액은 430만원으로 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이 3조5800억원으로 전체의 63.9%를, 담보대출은 2조265억원으로 36.1%를 차지했다.



대부업체 이용자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45.3%로 고금리 부담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자상한선 49%에 근접한 수준이다.

42개 대형 대부업체가 올해 상반기에 취급한 신규대출은 1조2324억원으로 사업자금이 45.5%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대부업체에서까지 대출을 받은 셈이다.

다음은 생활비가 16.1%였으며 타대출상환도 8.5%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37.5%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가 16.0%, 학생 및 주부가 5.3%, 공무원이 1.2% 순이었다.


조사대상 1만6120개 등록 대부업체(개인업자 포함) 중 보고서를 제출한 곳은 1만398개이며 대부잔액이 없다고 신고한 3676개 업체와 오류가 심한 64개사는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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