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은 성탄절 이후에 MB악법을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최후통첩에 불과하다"며 "정치 실종과 의회주의 파괴라는 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실망스런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지한 응답 없이 형식적 대화만 운운하는 것을 민주당은 결코 수용하지 않겠다"며 "한나라당은 MB악법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위임장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박 대표, 홍 원내대표 등 여권 전체가 전쟁을 선언하고 전면전과 속도전만을 주문하고 있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고도 그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없이 야당 탓만 하며 대화 제의 운운하는 것은 몰염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5일까지 각급 채널을 통한 최대의 대화를 모색하겠다. 야당과 최후의 대화기간을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