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재정부 장관(사진)이 내년 2월께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유임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림에 따라 재정부 고위급 인사는 1급, 국장급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정부 본부에는 FTA국내대책본부장(1급), 재정정책국 성과관리심의관(국장급)이 공석으로 있다. 또 김근수 국고국장(행시 23회)까지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의의 사무처장(1급)으로 내정됨에 따라 국장급 이상에 대한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FTA국내대책본부장, 국고국장에 대한 인사 과정에서 국장급의 연쇄이동이 촉발될 경우 통합 전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부서 간의 교차발령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예컨대 재정부 출신 국장이 예산실 국장으로, 예산실 국장이 옛 재정부 부서로 옮기는 식이다.
외부파견을 마치고 본부로 복귀하는 인력들도 변수다. 최근 임기를 끝내고 귀국해 본부 대기 중인 윤종원 전 국제통화기금(IMF) 대표(27회)도 국장급 보직을 기다리고 있다. 재무부 출신으로 옛 재경부 종합정책과장을 지낸 윤 국장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국장급 제의를 받았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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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연구원에 파견됐던 최희남 전 국제금융과장(29회)은 G20(선진+신흥 20개국) 의장국(2010년) 업무를 책임지는 G20 기획단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옛 재경부에서 금융정책과장을 지낸 추경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참사관(25회)은 내년초 귀국과 함께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재정부 1급에 대한 일괄적 물갈이의 가능성은 낮다. 강 장관은 지난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급들에게 일괄사표를 받아 물갈이하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필요하다면 개별적으로 인사를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이 유임될 경우 차관급에도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옛 재경부에서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을 지낸 허경욱 청와대 국책과제비서관(22회)이 재정부 차관급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