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고위급 인사 임박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8.12.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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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고위급 인사 임박


교육인적자원부에 이어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식품부 1급(차관보,실장급)들까지 일괄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이와 별개로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도 고위급 인사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사진)이 내년 2월께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유임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림에 따라 재정부 고위급 인사는 1급, 국장급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재정부는 빠르면 내년 1월 1급과 국장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정부 본부에는 FTA국내대책본부장(1급), 재정정책국 성과관리심의관(국장급)이 공석으로 있다. 또 김근수 국고국장(행시 23회)까지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의의 사무처장(1급)으로 내정됨에 따라 국장급 이상에 대한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FTA국내대책본부장에는 국장급의 승진이 유력시된다. 육동한 경제정책국장(24회) 등이 거론된다. 후임 국고국장에는 국고과장을 지낸 적이 있는 최규연 회계결산심의관(24회)이 유력하다.

FTA국내대책본부장, 국고국장에 대한 인사 과정에서 국장급의 연쇄이동이 촉발될 경우 통합 전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부서 간의 교차발령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예컨대 재정부 출신 국장이 예산실 국장으로, 예산실 국장이 옛 재정부 부서로 옮기는 식이다.

외부파견을 마치고 본부로 복귀하는 인력들도 변수다. 최근 임기를 끝내고 귀국해 본부 대기 중인 윤종원 전 국제통화기금(IMF) 대표(27회)도 국장급 보직을 기다리고 있다. 재무부 출신으로 옛 재경부 종합정책과장을 지낸 윤 국장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국장급 제의를 받았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연구원에 파견됐던 최희남 전 국제금융과장(29회)은 G20(선진+신흥 20개국) 의장국(2010년) 업무를 책임지는 G20 기획단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옛 재경부에서 금융정책과장을 지낸 추경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참사관(25회)은 내년초 귀국과 함께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재정부 1급에 대한 일괄적 물갈이의 가능성은 낮다. 강 장관은 지난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급들에게 일괄사표를 받아 물갈이하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필요하다면 개별적으로 인사를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이 유임될 경우 차관급에도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옛 재경부에서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을 지낸 허경욱 청와대 국책과제비서관(22회)이 재정부 차관급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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