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1위 다툼 점입가경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8.12.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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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태웅·메가스터디 '2강 1중'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놓고 SK브로드밴드와 태웅 (15,190원 ▲40 +0.26%)의 경쟁이 치열하다.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가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태웅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3662억원으로 코스닥 종목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태웅의 시가총액은 1조2956억원으로 약 700억원 정도 뒤진 2위다.



지난주 '코스닥' 대장주는 장중에 무려 4번이나 바뀌었다. 지난 17일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컴과 공동으로 3000억원 규모의 정부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코스닥 1위로 복귀했다. 태웅에게 대장주 자리를 내준지 13일 만이다.

태웅은 그 다음날인 18일 장 개장 직후 5%이상 상승하며 잠시 1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오후로 가며 상승률을 반납하고 보합으로 장을 마감하며 1위 자리를 다시 내줘야 했다.



두 종목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3위 종목인 메가스터디 (11,220원 ▲20 +0.18%)도 호시탐탐 경쟁에 뛰어들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다. 메가스터디의 시가총액은 1조155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중 3거래일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1~3위 업체들간의 경쟁구조는 당분간 '2강 1중'의 형태로, 혼조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SK브로드밴드와 태웅은 딱히 어느 한 회사의 성장세가 우월하다고 말하기 힘든 막상막하의 상태다.

SK브로드밴드는 SKT와의 공동 수주 이후, 기업 내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고 SK텔링크와의 M&A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인터넷 통신서비스 업체들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단기적인 실적 전망이 어둡다.


태웅 역시 조선용 단조부품 업체에서 풍력 발전기용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체질 변화를 마무리했고, 정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반면 풍력 발전의 성장세가 단기적으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발목을 잡는다.

메가스터디는 단기실적은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태웅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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