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저장탱크가 없다"..1월물 만기일 급락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2.2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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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32달러대로 떨어지며 4년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로 만기가 도래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35달러 떨어진 33.8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2.4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1월물 WTI가 급락한 것은 수요감소 우려가 지속된데다, 원유 메이저들의 사재기로 저장용량이 부족해진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NYMEX 원유선물거래소의 현물 인도장소 장소인 오하이오주 쿠싱의 저장량이 지난주말 현재 전주대비 470만배럴 증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수준인 2750만배럴에 달
했다. 1월물 WTI 매수자들이 저장 용량부족으로 실물을 인수할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매수포지션을 대거 청산하면서 급락세가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최근월물이 된 2월물 WTI는 69센트 오른 42.36달러를 기록했다. 1월물 만기로 인해 이날 시장에서는 2월물 거래가 1월물 거래의 3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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