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공격적 리더십 '수혈'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12.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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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CIC로 조직개편...전사적 글로벌사업 추진체계 구축

SK텔레콤이 그룹의 '특급소방수'로 불리는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을 새로운 대표로 맞이한다.

또한 기존 CMS(Corporate Management Support)와 글로벌 비즈를 통합, GMS(Global Management Service)를 신설하는 등 기존 4개의 CIC(회사내회사) 체계를 3개로 개편했다.

SK텔레콤은 19일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고,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신배 사장은 오는 3월 주총까지 대표를 역임하고, 부회장으로 승진해 SK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SK C&C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정만원 후임 사장▲정만원 후임 사장


정 신임 사장의 기용은 그룹의 간판기업인 SK텔레콤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국내 이동통신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그룹 차원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신임 사장은 특히 SK텔레콤 무선인터넷사업부문장을 역임하는 등 통신사업에 대한 경험을 갖춘 데다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사태와 정상화 과정을 통해 이미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줄곧 SK텔레콤 후임사장으로 거론돼 왔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정 사장 취임 이후 사실상 실패로 끝난 미국의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힐리오 처럼 해외시장에서 직접 이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글로벌사업 전략에서 벗어나 콘텐츠 등 컨버전스 영역에서 전방위적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이후 서비스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그동안 미국, 중국 등에서 부진을 보였던 글로벌비즈 CIC와 CMS를 통합, 전사적 글로벌 기업인수합병(M&A)를 총괄하고 지원하는 GMS를 신설했다. 또 C&I와 MNO CIC도 사업영역별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사업까지 직접 추진토록 함으로써 전사적인 글로벌사업 체계를 구축했다.


신설된 GMS CIC 사장에는 그동안 글로벌사업을 총괄했던 서진우 사장이 임명됐다. 하성민 MNO CIC 사장과 오세현 C&I CIC 사장은 유임됐다.

임원 인사는 예년수준에 그쳤다. 홍성철 인터넷사업단장이 금융서비스 및 무선인터넷 등을 총괄하는 NI(Next Internet)사업부문장으로 승진했고, 힐리오 대표를 역임했던 설원희 상무가 콘텐츠 자회사 관리 및 미래사업발굴을 담당하는 M&F(Media & Future)사업부문장에 기용됐다.

11명이 새롭게 상무로 승진했다. 김선중 영업본부장, 조광식 동부네트워크본부장, 조우현 동부마케팅본부장, 이재호 MNO기획담당, 박수영 코어네트워크본부장, 김후종 NI기술원 컨버전스 디바이스개발담당, 육태선 C&I전략담당, 안근 윤리경영담당, 박민형 SKTA 사업개발2담당, 장종태 리더십개발센터장, 황수철 회계담당 등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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