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21일 발표한 '미국FOMC의 제로금리 선언과 최근 엔화 강세' 보고서에서 "미국 통화정책이 성공적으로 집행되더라도 신용경색이 완화되기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위험회피 성향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엔화 강세를 예상했다.
연구소는 당분간 엔화 강세는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이유로는 △위험회피 성향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증가 △세계 금리인하로 캐리 트레이드 유인 축소 △디레버리징(부채축소)에 따른 엔, 스위스프랑, 미달러 강세반전 등을 꼽았다.
특히 실질실효환율 측면에서 엔화 가치가 저평가된 점도 엔화 강세 전망에 힘을 보탠다. 연구소는 "지난해말 대비(11월말 기준) 18% 절하돼 여전히 저평가 돼 있고, 추가 상승 여력이 있어 80엔대 초반을 고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감소와 일본경제 둔화가 엔화 강세 폭을 제한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엔/달러 환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