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사흘 연속 상승..'대장주 복귀'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12.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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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현물값 상승과 기관·외국인 순매수로 올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대장주 자리를 되찾았다. D램 현물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과 그동안 외면하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9일 전날에 비해 2만1500원(4.59%) 상승한 48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특히 이날은 장중 한때 49만7500원까지 오르며 50만원 돌파를 시도했지만 11월10일 이후 장중 최고가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시가총액은 70조원을 회복했고 지난 16일 신세계에게 내줬던 대장주 자리도 3거래일 만에 되찾았다. 신세계는 이날 2만3500원(4.75%) 하락한 4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램 현물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대만의 D램 전자상거래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제품인 1기가비트(Gb) 667메가헤르쯔(MHz) DDR2 가격은 지난 18일 13.14% 급등했다. 현물가격 상승은 반년여 만이다. D램 현물가격은 19일에도 상승세였다.



현물가격의 상승은 하이닉스반도체가 내년 1분기 정도까지 전체 생산량의 20~30%를 감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이닉스는 전세계 D램 시장점유율 2위 기업이다. 덕분에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도 19일까지 닷새 연속 상승하며 8500원대까지 올라섰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모두 대부분의 물량을 고정거래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현물가격이 고정가격의 선행지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고정거래가격이란 D램 생산기업들이 PC 생산업체 등 D램 수요처와 협상을 벌여 결정하는 납품가격이다.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아직 고정거래가격 상승 움직임은 없지만 PC업체들이 그동안 현물가격의 약세를 근거로 고정거래가격 인하를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현물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고정거래가격 인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상승은 그동안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이유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기관과 외국인 모두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이 555억원, 기관이 88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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