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소비살리기' 거액 성과급 푼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12.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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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년초 PS 포함시 1조 규모, LG도 내년초 대규모 성과급

삼성과 LG (84,700원 ▲100 +0.12%) 등 국내 대기업들이 내수진작을 위해 연말 연초에 자금을 푼다. 삼성은 연초에 지급하던 PI(생산성 격려금)를 오는 24일부터 지급하고, 1월말에 지급하던 PS(초과이익 분배금)은 1월초에 조기 집행키로 했다.

LG그룹도 내년초 임원들에 대한 장기성과급을 포함해 성과급을 지급해 내수진작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18일 삼성 관계자는 "내수진작을 위해 성과급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연말에는 임원 장기성과급 4500여억원과 PI가 지급되며 연초에 PS가 지급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규모는 산정이 되지 않았지만 이같은 성과급을 모두 합할 경우 1조원 가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등 계열사마다 지급시점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PI는 당초보다 앞당겨 24일부터 연말까지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PI는 상·하반기 두 차례 걸쳐 계열사 실적을 A,B,C 세 등급으로 분류해A등급에는 월 기본급 기준으로 150%,B등급에는 51~125%,C등급에는 0~50%를 각각 지급한다. PS는 1년을 결산해 A, B, C 등급으로 분류해 최대 연봉에 50%를 지급한다.

삼성은 그동안 지급하던 PS와 PI 외에 임원들에게 지급하던 스톡옵션을 대신해 승진한 지 3년 이상 된 임원들에게 올해 처음 장기성과급을 지급한다.

LG그룹도 내년 초 31개 계열사 임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첫 장기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을 포함, 임직원들에게 상당액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LG는 올해 매출 10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초 사상 최대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LG그룹 측은 "지난 2005년 장기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후 3년의 성과를 평가하는 첫해가 올해다"면서 "지난 3년간의 실적이 좋았던 만큼 성과급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말했다. 삼성과 LG가 임직원들에 대해 대규모 성과급을 풀고,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내수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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