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 바뀌기 전에" 파격세일, 중고도 찬스

머니위크 지영호 기자 2008.12.25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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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기획]땡처리 잡자/ 자동차

"연식 바뀌기 전에" 파격세일, 중고도 찬스


자동차 구입의 ‘찬스’가 왔다. 경기 불황 여파로 자동차 내수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업계가 자구책으로 자동차 값을 대폭 내리고 있다. 내년부터는 자동차 연식이 바뀌기 때문에 2008년 차종에 대한 막판 가격할인폭도 더 커졌다.

"연식 바뀌기 전에" 파격세일, 중고도 찬스
더불어 정부는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19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승용차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30%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연말에 있는 특별할인까지 더하면 자동차를 어느 때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



◆‘싸게 드립니다’ 할인이벤트 봇물

지난 11월 신차 판매대수는 7만4753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27.7%나 줄었다. 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있고 내년에는 자동차 판매량이 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따라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판촉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다양한 차종의 할인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소나타 트랜스폼이 80만원, 그랜저가 120만원, 제네시스가 200만원 할인됐다. SUV 베라크루즈와 산타페도 각각 200만원과 180만원 싸게 나왔다. 현대차는 각종 제휴카드의 추가할인을 포함하면 400만원까지 싸게 구입하는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기아차도 11월 모하비 구입고객에게 유류비 명목으로 100만원 깎아준데 이어 12월에는 200만원으로 할인금액을 높였다. 카니발과 쏘렌토 역시 150만원 가량의 내비게이터를, 프라이드, 포르테, 쏘울 등은 50만원 가량의 선루프를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

GM대우 역시 라세티, 토스카, 베리타스 구입고객에게 최고 200만원까지 유류비를 지원한다. 또 윈스톰, 마티즈, 다마스 등도 각각 제품 무상장착이나 보조비가 지원된다.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 등을 공급하는 쌍용차도 유류비 지원과 할부 혜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르노삼성도 전차종 할부서비스를 제공한다.


◆개별소비세도 내렸다

내년 초로 전망됐던 개별소비세가 19일 인하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당장 최고 160만원을 절약하는 길이 열렸다. 기획재정부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개별소비세를 인하키로 했다.



따라서 1000~2000cc의 승용차는 5%였던 개별소비세율이 3.5%로 낮아지고 2000cc 초과의 승용차는 10%에서 7%로 각각 낮아지게 됐다. 1000cc 미만의 차는 개별소비세가 없다. 개별소비세가 낮아짐에 따라 이와 관련된 교육세와 부가가치세도 인하된다.

차량별로 살펴보면 1553만원의 아반떼 S16은 28만원가량 할인효과를, 4629만원인 제네시스 300 모델은 159만원의 할인 효과를 보게 됐다.

◆중고차도 구입 적기



중고차 업계에서도 예년에 비해 시세가 낮아지면서 ‘지금이 구입의 적기’라고 외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소형차는 예년에 비해 50만원 가량, 대형차는 200만원가량 더 싸졌다.

특히 외제차의 중고시세는 눈에 띄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한 중고 자동차 딜러는 “BMW 520의 신차 판매가가 9150만원인데 1년 정도 되면 7400만원 정도 시세가 형성된다”면서 “지금은 중고차 거래가 끊기면서 63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판매가 6750만원의 아우디 A6 3.2 콰트로의 1년 정도 탄 중고가가 3000만원대 후반에 나오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1년 감가상각금액이 35% 정도에 형성돼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반면 전시용 차의 매력은 예년만 못하다. 올해 유난히 신차의 할인 폭이 크고 중고차 시세도 상당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차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시용 차량의 할인가격은 10만~30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야적장에서 눈이나 비를 맞는 신차보다 관리가 잘 되고 계약 후 차를 곧바로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옵션 선택권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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