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정몽준·남경필·정진석·황진하·김충환·이춘식·정옥임·구상찬·홍정욱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석, 전체회의 개의 정족수가 확보되자 한미 FTA 비준안을 상정하고 법안심사소위로 넘겼다.
한나라당의 단독 상정에 민주당 등 야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한나라당이 의회민주주의에 종말을 고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상정에 대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피해대책을 충분히 마련한 뒤 상정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상임위 개의 20여 분을 남겨놓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잠겨있는 회의실 문을 부수고 소화전 물을 쏘며 진입을 시도하고 안에서 소화기로 응사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몸싸움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