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전날 질서유지권을 발동, 국회 경위들이 외통위 회의실 출입을 통제하면서 이날 오전 회의실 진입을 시도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보좌관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당 이종걸·최재성 의원 등과 당직자들은 "국회법상 질서유지권은 회의 시작 뒤 발동돼 회의가 시작하기 전 출입을 막을 순 없다"며 경위들과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지만 회의장 진입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당직자들은 망치와 정을 동원해 회의실 문을 부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이후 외통위 회의실 앞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고 민주노동당 이정희·홍희덕 의원들이 합세했다.
한나라당의 강행처리 방침에 맞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 44명은 이날 오전 '한미FTA반대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이전에 체결된 한미FTA가 지금의 한국 경제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강행처리를 온 몸으로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