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종양제거도 로봇수술로..국내 첫 성공"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12.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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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

고난이도 수술로 꼽히는 췌장 종양제거수술을 로봇이 해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 윤동섭 교수팀은 18일 췌장에 종양이 생겨 절개수술을 받아야 하는 60세 여성 환자를 로봇으로 수술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용된 로봇은 미국에서 들여온 '다빈치'로 절개부위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사람 몸 속으로 로봇팔이 들어가 수술부위의 절제부터 봉합까지 도맡아 한다.



수술받은 환자는 지난달 14일 췌장암의 일종인 '췌장관내유두상점액성 종양'을 진단받았다. 췌장에 종양이 생기면 췌장의 머리부분과 십이지장, 담도, 소장을 함께 절제하고 다시 이어붙여야 한다. 이번 로봇수술에서는 이들 부위를 절제해 병변을 제거한 뒤 소장의 점막과 담도, 소장을 연결하는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수술 2주만인 이달초 퇴원했으며, 현재 정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윤동섭 교수는 "지름이 불과 2~3㎜ 밖에 되지 않는 췌관을 봉합사로 꿰매 연결할 수 있었던 것은 로봇이 수술 부위를 10~15배로 확대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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