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하이닉스 사라"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8.12.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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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은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에 대해 "중기적으로 보면 높은 마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2만 5500원에서 2만 2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1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하이닉스의 사정이) 어떻게 더 나빠질 수가 있겠느냐"며 "전례없는 공급 조정이 반도체 가격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D램 생산업체들이 적어도 현금 원가(cash cost)에 이를 때까지는 감산을 계속하리라는 것. 하이닉스의 경우는 2009회계연도의 D램과 낸드플래쉬의 비트 성장률(bit growth)이 각각 3%와 -66%가 되리라고 예상했다. 올해는 각각 51%와 36%였다.



하이닉스의 재무적 위험도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봤다. 씨티그룹은 "하이닉스가 채권단으로부터 8000억원을 조달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설비투자(CAPEX)를 동결하고 모든 계약 불이행 자산을 처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D램 가격이 원가가 높은 업체들의 현금 원가 수준까지 회복되면, 하이닉스의 EBITDA(감가상각 및 법인세, 이자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40~50%에 이를 것이라는 게 씨티그룹의 시각이다. 가장 효율적인 D램 사업자 중 하나로서 비용과 기술 면의 리더십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씨티그룹은 "최근 하이닉스의 주가조정은 가장 비관적인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메모리 경기가 좋아지면 하이닉스는 가장 큰 상승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ROE가 극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의 턴어라운드와 내부적 구조조정을 거치면, 2008회계연도에는 -68%였던 ROE가 2010년에는 34%가 되리라는 주장이다.


SK하이닉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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