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2개월 정도 지난 12월 중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내리막을, 반대로 증시는 오르막을 걷고 있다. 다시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 코스피지수와 환율이 1250 정도에서 수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일본 등과의 통화스와프, 미국 제로금리에 따른 달러 약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즉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연내에 환율과 코스피지수는 비슷한 수준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 하락으로 해외여행 증가가 기대되면서 하나투어 (48,100원 ▲350 +0.73%)와 자유투어 (0원 %)는 각각 12.13%, 14.78% 급등 중이다. 자유투어는 상한가다.
환율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던 환변동 통화파생상품 키코(KIKO)주도 강세다. 지난 9월 흑자부도를 냈던 태산LCD는 상한가인 1670원까지 올랐고, 성진지오텍 (90원 ▼10 -10.0%)(8.19%), 현진소재 (7원 ▼7 -50.00%)(4.75%) 등 키코 손실 우려가 컸던 종목들도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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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도 원유가 가격 하락에 항공기 구입 외화부채 감소, 해외여행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9,530원 ▼240 -2.46%)은 6.62% 상승 중이고 대한항공 (22,200원 ▼350 -1.55%)은 3.06% 오르며 나흘째 강세다.
금융주도 저금리 기조, 유동성 공급을 통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해소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강세다.
코스피시장에서 금융 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7.87포인트(2.26%) 오른 355.98을 기록 중이다. 금융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사실상 제로금리로 금리를 낮추고 양적 완화 정책을 공언한 전날에도 전일 대비 2.51% 올랐다.
구경회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제로금리로 달러가 풀려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며 "전세계적으로 그간 이머징 마켓 금융주의 하락폭이 컸는데 최근 금리인하 호재를 만나 반등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