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환율-코스피, 다시 만날까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강미선 기자, 오상헌 기자 2008.12.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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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약세로 증시 상승..연내 1250에서 수렴 가능

지난 10월7일 장중 최대 이슈는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를 넘어선 것이었다. 이어 10월8일에는 종가기준으로도 환율은 1395.0원, 코스피지수는 1286.69로 환율이 코스피지수보다 높게 마감했다.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하게 움직이면서 환율은 치솟고, 증시는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로부터 2개월 정도 지난 12월 중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내리막을, 반대로 증시는 오르막을 걷고 있다. 다시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때 150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18일 오전 한때 1300원선도 무너졌다가 11시10분 현재 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78포인트 상승한 1179.61을 기록중이다. 11월말 10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12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1200선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연말 코스피지수와 환율이 1250 정도에서 수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일본 등과의 통화스와프, 미국 제로금리에 따른 달러 약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즉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연내에 환율과 코스피지수는 비슷한 수준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시에서는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하락으로 해외여행 증가가 기대되면서 하나투어 (48,100원 ▲350 +0.73%)자유투어 (0원 %)는 각각 12.13%, 14.78% 급등 중이다. 자유투어는 상한가다.

환율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던 환변동 통화파생상품 키코(KIKO)주도 강세다. 지난 9월 흑자부도를 냈던 태산LCD는 상한가인 1670원까지 올랐고, 성진지오텍 (90원 ▼10 -10.0%)(8.19%), 현진소재 (7원 ▼7 -50.00%)(4.75%) 등 키코 손실 우려가 컸던 종목들도 강세다.


항공주도 원유가 가격 하락에 항공기 구입 외화부채 감소, 해외여행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9,530원 ▼240 -2.46%)은 6.62% 상승 중이고 대한항공 (22,200원 ▼350 -1.55%)은 3.06% 오르며 나흘째 강세다.



금융주도 저금리 기조, 유동성 공급을 통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해소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강세다.

코스피시장에서 금융 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7.87포인트(2.26%) 오른 355.98을 기록 중이다. 금융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사실상 제로금리로 금리를 낮추고 양적 완화 정책을 공언한 전날에도 전일 대비 2.51% 올랐다.

구경회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제로금리로 달러가 풀려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며 "전세계적으로 그간 이머징 마켓 금융주의 하락폭이 컸는데 최근 금리인하 호재를 만나 반등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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