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삼성이 최근 계열사간 소모적인 경쟁을 줄이기 위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와 태양전지 등 차세대 사업을 한 계열사로 통합하는 움직임과 상반된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 관계자는 "우린 삼성테크윈에 앞서 이미 800만화소 카메라모듈을 양산 중"이라며 "다음달 삼성테크윈 제품 두께보다 얇은 800만화소 카메라모듈을 양산할 계획이며, 내년 초 1000만화소 이상 카메라모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이 카메라모듈,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AM OLED, 삼성전자 반도체총괄과 LCD총괄이 태양전지 분야에서 각각 경쟁하는 등 계열사간 경쟁이 일반화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AM OLED 사업부를 합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만드는가 하면, 반도체총괄과 LCD총괄로 나뉘었던 태양전지사업을 LCD총괄로 일원화하는 등 계열사간 소모적인 경쟁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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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은 여전히 카메라모듈사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최근 그룹 내 움직임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이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 물량을 두고 서로 경쟁하면서 제품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글로벌 위기 국면에서 삼성그룹 계열사간 경쟁이 자칫 시너지효과를 반감시키는 결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