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재평가 기대… 수혜주는?(상보)

강미선 김유경 기자 2008.12.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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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주 '급등'..CJ제일제당·KT·한국전력·포스코 등도 재평가 차익 커

자산가치를 시가로 재평가하는 회계기준의 조기 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험주 등 수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금융감독당국은 내년 자율 도입할 예정이었던 국제회계기준 중 일부를 조기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조기 허용대상인 유형자산 재평가가 도입되면 토지, 건물 등 부동산 보유 기업들의 자산이 크게 늘어나 재무구조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17일 굿모닝신한증권은 회계기준 완화방안이 기업들의 키코 관련 손실, 부채 비율 감소 외에도 손해보험업의 지급여력비율을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보험사들은 사옥 등 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 재평가시 시가와 장부가와의 평가차익이 재평가 적립금에 가산돼 지급여력을 증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롯데손해보험 (2,345원 ▼80 -3.30%)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970원 오른 7500원을 기록했고, 동부화재 (111,300원 ▲2,500 +2.30%)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는 각각 5.86%, 4.31% 올랐다. 삼성화재(3.78%), LIG손해보험(3.44%), 한화손해보험(3.12%)도 나란히 3%대 상승 마감했다.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264개사의 9월말 기준 보유 토지의 장부가액은 35조1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공시지가로 재평가하면 57조9978억원으로 장부가액보다 65.21%(22조8917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는 KT (40,800원 ▲1,050 +2.64%)의 토지 재평가차액(토지공시지가-토지장부가액)이 4조43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력 (20,200원 ▲150 +0.75%)(2조8550억원), 포스코 (369,000원 ▼6,500 -1.73%)(2조2256억원), 롯데쇼핑 (61,100원 ▼200 -0.33%)(1조6621억원),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1조4212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날 KT와 롯데쇼핑은 각각 3.48%, 4.1% 올랐고 한국전력, 포스코는 2%대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주 가운데서는 CJ제일제당 (294,000원 ▲1,500 +0.51%)이 토지 재평가차액이 가장 많은 종목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9월말 토지 장부가는 4791억원이나 공시지가는 8423억원"이라며 "세금 등 제반 비용을 무시할 경우 재평가로 인한 자산증가액은 3632억원, 9월말 자본총계의 4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롯데손해보험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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