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개각, 경제회복 방법 아니다"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12.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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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7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할 일을 다 해야 한다"며 "그러나 개각이 경제회복을 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내각 개편 얘기를 한 일이 없고 소신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개각을 하면 우리 국민들이 '아, 이젠 경제가 살아나겠구나'라고 생각하겠냐"고 반문하고 "그보다 내각의 행동이나 자세, 정신력이 제일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어떤 수단이 제일 좋을 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내각이 뭉쳐 뛸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각 관련) 대통령도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4대강 정비 사업을 둘러싼 대운하 논란과 관련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안 한다는 게 지금도 유효한 입장"이라며 "대운하 문제에 관해 하등의 입장 변화가 없다는 게 대통령과 회동 당시 대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4대강 정비 사업이 대운하 관련 부정적 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한 포석이란 지적에 대해선 "민심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부러 민심을 변하게 하기 위한 목적적 투자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국민들의 마음이라는 게 물론 변할 순 있습니다만 가까운 이런 장래에 변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파행을 겪고 있는 국회 운영과 관련 박 대표는 "국회 쪽도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다만 야당이 국회를 보이콧한다고 하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는 만큼 머리를 맞대고 타협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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