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 '전용 77㎡' 9억대 무너져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8.12.16 12:00
글자크기

11월 전국 아파트거래 신고건수 2만건 밑돌아 '역대 최저'

지난달 전국아파트 거래건수가 실거래가 공개이후 처음으로 2만건 이하로 급감했다.
잠실 5단지 전용면적 77㎡ 의 실거래가는 신고 이래 가장 낮은 8억5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주요 아파트값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16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전국 아파트거래건수는 1만9859건으로 전월(2만7479건)보다 27.7% 급감했다.



수도권과 서울지역 거래건수 역시 각각 3357건, 687건으로 지난 2006년1월 실거래가가 공개된 이후 최저다.

은마·잠실5단지 등 수도권 주요 아파트값도 실거래가 신고 이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5단지는 처음으로 8억대로 주저 앉았다. 전용면적 77㎡ 15층이 8억5000만원에 신고돼 지난 3월 같은 층 11억7000만원보다 3억2000만원(27.3%)하락했다.

강남구 은마아파트(77㎡) 의 경우도 지난 10월 8억4250만원(5층) 신고가보다 1250만~2750만원 내린 8억1500만~8억3000만원에 신고됐다.

특히 저층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51㎡)도 8억5000만원에 신고돼 지난 9월 신고된 9억2500만원보다 7500만원 하락했다. 서초구 잠원 신반포 10단지(55㎡) 역시 3억9500만원에 거래돼 지난 8월보다 7500만원 내렸다.


이밖에 서울 노원구 중계 주공2단지(45㎡)는 1억5000만원으로 신고돼 지난 5월 보다 5000만원 떨어졌으며, 경기 안양 평촌 인덕원 대림(85㎡)도 4억3000만원으로 신고돼 지난해 11월 신고분(4억9500만원)보다 6500만원 내렸다.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부진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 침체로 매도자·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