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삼성電 내년 상반기까지 적자"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8.12.16 09:28
글자크기
외국계 증권사 JP모간은 16일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에 대해 "빨라도 내년 4/4분기 전에는 수익 모멘텀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58만원에서 41만원으로 내렸다. 15일 종가가 47만2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JP모간은 지난 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43만원에서 바닥을 칠 것"이라 예상했었다. 1주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JP모간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모든 D램 제조사들이 요청하고 있기에, 정부의 지원이 임박한 것 같다"며 "이것이 시장에서의 자유경쟁을 파괴할 경우 삼성전자가 희생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은 삼성전자가 내년 2/4분기까지는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현재 전면적으로 진행되는 일자리 축소 때문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해외판매의 부진이 수익의 바닥을 더 끌어내리리라고 봤다. 이렇게 내려간 순익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주력 상품에 대한 공급을 줄이고는 있지만, 수요의 추가적 감소 위험이 순이익의 회복을 제한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이유로, JP모간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4조 9610억원에서 7550억원으로 84.8% 깎았다. 순이익 예상치는 6조 1410억원에서 1조 3010억원으로 78.8% 내렸다. 다만 세계의 반도체 회사 중 가장 수익률이 좋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