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우회상장의 수순을 밟고는 있지만, 절차나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우회상장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드래곤플라이는 슈팅게임 '스페셜포스'의 제작사로 지난해 매출액 264억원, 영업이익 167억원, 영업이익률은 무려 63.2%를 거둔 기업. 지난 7월 직상장을 추진했으나 주식시장의 급격한 추락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위고글로벌은 시가총액 150억원대 기업으로 대주주 지분이 낮은데다 부채비율도 높지 않아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우회상장 '쉘'로 주목을 받아온 기업.
앞서 지난 11월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바이오포스트가 105억원을 주고 위고글로벌 최대주주였던 HS홀딩스 지분 9.25%를 인수했으나, 이 계약을 중도포기하고 드래곤플라이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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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바이오포스트가 드래곤플라이 우회상장의 중개역할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양수도 계약 공시에서 바이오포스트는 "당사자 간의 합의가 있을 때는 양수인의 변경이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아 놓았기 때문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사내 유보금이 200억원에 달해 우회상장을 위한 자금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드래곤플라이는 92억원에 위고글로벌 지분 9.25%를 인수한 이후 유상증자에 1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우회상장을 통해 차익실현을 하려는 목적도 아니고, 회사 관계자들 모두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지분인수 과정에서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했지만, 지난 주말부터 시장에 흘러나온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