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섭취↑ 비만위험↓..섭취빈도 소득에 정비례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12.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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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많이 섭취할수록 청소년 비만위험이 감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일섭취빈도는 가구소득수준에 정비례하고 있었다.

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어린이 비만예방 및 바른영양 실천방안 심포지엄'에서 어린이 먹거리 안전관리사업단은 "남자청소년의 경우 과일섭취빈도가 상위 25%에 해당하는 군의 과체중 유병률은 17%인데 반해 하위 25%는 29.6%이었다"고 밝혔다. 상대적 과체중 위험이 2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여기서 과일식품은 감, 배, 수박, 참외, 딸기, 포도, 복숭아, 사과, 바나나다.



과일섭취가 비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섭취빈도는 가구소득수준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었다. 사업단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01년과 2005년)와 2006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두 조사 모두에서 가구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청소년의 과일섭취 빈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수준이 '상'인 가구의 청소년이 하루에 1번 이상 과일을 섭취하는 비율은 47.5%에 달했지만 '하'인 가구의 청소년은 18.7%에 불과했다.



전반적인 과일섭취 정도는 미국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사업단은 "미국 12~19세 청소년의 하루 과일 섭취량은 165.5g에 달하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우 80.0g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국 청소년에 비해 국내 청소년들이 훨씬 적은 양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과일에는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 항산화 성분 등이 다양하게 포함돼있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식품군 중 하나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미국 청소년들보다 과일류를 훨씬 적게 섭취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에선 더욱 적은 양을 섭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의 경우 청소년들의 건강 증진과 비만예방을 위해 학교에서 과일을 무상 또는 염가로 제공하는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김초일 어린이먹거리안전관리사업단장은 "소아청소년의 비만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규제정책 뿐 아니라 건강한 식생활을 장려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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