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한구 예결위長 '집중포화'

윤리위 제소 방침…관련 여야 원내대표 회담 제안

민주당은 15일 이한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히며 이와 관련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새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처리된 지난 13일부터 민주당의 이 위원장을 향한 집중포화는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보다 오히려 이 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더 크게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SBS전망대'에 출연, 이 위원장에 대해 "독선을 한 것 같다"며 "야당과 예산안 협의를 포기하고 일방적으로 회피한데 대한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여야가 대운하 의심 예산, 형님예산에 대해 삭감하기로 합의를 했었는데 이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합의사항을 실천하지 않았다"며 "12일에는 행방이 묘연해 실제로 접촉도 되지 않고 아예 연락이 되지 않았던 점 등이 비판의 표적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운하 예산과 형님예산 삭감에 대해 이 위원장이 기만적으로 약속을 파기했다"며 "일자리 창출과 서민대책을 위한 4.3조원의 예산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저버리는 등 국회의 권위와 질서체계를 무시한 이 위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과 선진창조모임도 당연히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위원장의 윤리위 제소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해 이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12일 여야 원내대표와 이 위원장의 회동에서) 분명히 그 자리에 함께 있었고 직접 (여야 합의사항 이행) 지시를 내렸던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를 함께 (윤리위에) 제소할 것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