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성장률 2%대로 하향 검토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12.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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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정예산안 제출시 4%내외서 조정

-신규 일자리 20만명→5만명
-경상수지 50억弗→200억弗
-글로벌 여건 악화로 수정 불가피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 내외에서 2%대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16일 발표할 2009년 경제운용방향에서 이같은 내용을 두고 최종 조율 작업을 진행중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신규 일자리 예상치는 20만명 내외에서 5만명으로 대폭 낮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반면 경상수지는 50억달러 내외의 흑자에서 200억달러 내외의 흑자로, 물가는 3%내외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전망치를 대폭 낮추려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글로벌 경기여건이 악화되면서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 또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내년 성장률을 0.9%로 예상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일본, EU 등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11월 수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당시 IMF의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0%였으나 2.2%로 낮아졌다. 게다가 IMF는 최근들어 2.2%도 높은 수치라며 하향조정을 시사하기도 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보통 0.6~1%포인트 낮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이미 예견된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2009년 경제운용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나 전망지표를 포함한 어떤 내용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2.0%로 예상했다.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4만명으로 제시했고 소비자물가는 3%안팎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전망치는 220억달러 안팎의 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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