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시에서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는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은 하한가에 육박한 14.9% 내린 3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은행도 하한가나 다름없는 14.4% 급락 마감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과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도 9.8%와 13.2% 하락했다.
그동안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이 생긴데다 은행들이 자본확충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식희석 우려가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들이 "당분간 은행주는 관망만 하라"며 매수를 말리고 나선 것도 은행주 급락의 이유가 됐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지주회사 지분 20.66%를 보유해 왔으며 그중 5.19%(1850만4352주)는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계열 증권사 및 보험사 주식을 지주회사에 넘기는 대가로 받은 물량이다. 이 주식은 관련 규정에 따라 ‘취득 후 6개월 이내’인 내년 3월까지 팔아야 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민은행의 이번 KB금융지주 주식 매각으로 BIS비율이 0.3% 정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며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지금 시장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크레디트 스위스(CS)는 이날 낸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은행주가 반등하긴 했지만, 앞으로 3~6개월 동안은 관망만 하라"고 말했다. 경기침체속에 자산 건전성이 막 악화되기 시작됐고 예상 못했던 우발적 채무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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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는 상대적으로 비은행 자회사 비중이 높고 자본여력이 상대적으로 나은 신한지주에 대해서도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도가 커졌다며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가격을 5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또한 최선호주(top pick) 목록에서도 제외했다.
씨티증권도 11일 보고서를 통해 은행주 반등이 한계에 도달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