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운하 국민 반대여론 존중한다"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2.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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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홍보기획관 "국민 반대시 추진 안한다는 원칙 변화없다"

-"4대강 정비사업과 대운하 직접 관련 없어"
-"기업 구조조정 강제할 상황 아냐, 공기업 개혁은 추진"
-"靑 조직개편, 개각..한가한 얘기, 전혀 논의 안돼"
-"이동관 대변인 대선 함께 치룬 동지" 불화설 일축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11일 한반도 대운하 재개 논란과 관련, "대운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국민여론을 존중하고 있다"며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기존 원칙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박 홍보기획관은 이날 케이블 뉴스채널인 MBN 뉴스광장에 출연해 '4대강 정비 사업이 대운하를 위한 기초 작업'이라는 야당의 공세를 반박하며 "4대강 정비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박 홍보기획관은 "대운하를 하려면 땅도 깊이 파고 다리도 조절해야 하며 터널도 뚫어야 한다"며 "4대강 정비 사업은 갑문터널 계획도 없는 등 기획 자체가 운하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박 홍보기획관은 "깨끗한 물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역대 모든 정부가 해온 일이고, 경제 위기를 맞아 재정지출의 의미가 있는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는데 4대강 정비사업보다 더 좋은 게 없다"며 "한국판 뉴딜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0년대 한강 종합개발로 여러 가지 환경이 좋아졌다"며 "4대강 정비 사업은 80년대식 한계를 넘어 21세기형 녹색성장에 걸 맞는 강 자원을 최대한 살리는데 초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홍보기획관은 경제침체에 따른 고용위축과 관련, "구조조정을 가속화해야 하고, 일자리도 지켜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며 "현재까지는 과거 외환위기 상황과 달리 빠른 시일 안에 집중적으로 강제적 구조조정 정책을 펼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공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공기업에 대한 개혁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방만한 경영을 극복하기 위한 공기업 효율화는 중단할 수 없는 개혁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홍보기획관은 청와대 조직 개편과 개각 설에 대해 "새해 업무보고를 연말로 앞당겨서 하기로 했고, 예산안 처리와 개혁입법 처리에 청와대와 내각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조직개편, 개각 설은 한가한 애기"라며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홍보기획실과 대변인실 통폐합 및 이동관 대변인과의 불화설에 대한 보도와 관련, "언론의 지나친 상상력이 빚어낸 얘기"라며 "흥미 위주의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대변인과는 대선을 함께 치른 동지고 호흡을 맞춰 국정위기를 돌파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재산환원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개인재산에 대한 사심을 버린 지 오래고 경제 살리기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라며 "국민에게 한 약속인 만큼 대통령이 좋은 방향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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