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운용업계에 따르면 SH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들은 최근 대한통운의 금호렌터카 사업에 양수에 대해 일제히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의 반대의사와 관련한 보유 지분은 3.07%에 달한다.
대한통운은 3분기말 기준으로 5%이상 주주(금호아시아그룹 계열사, STX팬오션 등)의 지분이 64%에 달하고 외인 지분도 12 ~ 13%에 달하고 있다. 이같이 유통주식이 얼마 되지 않는 상황(25% 안팎)에서 기관들만 3% 이상 해당 의안에 반대한 것은 그룹에 충격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금호석유화학 등 아시아나 계열사들의 금호렌터카 지분 평가액과 최근의 유상증자 액수(7, 9월 각 한차례)를 감안하면 금호렌터카의 추정 가치는 1460억원 안팎(보통주 1296만주 주당 5485원, 우선주 517만주 주당 1만4500원)이다.
금호아시아나 쪽에서 금호렌터카의 자산과 부채 등을 모두 평가해 사업양수도 형태로 3073억원에 사들인다고 밝힌 것과 경영권 인수에 따른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더라도 20 ~ 30% 이상은 비싸게 사주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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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관계자는 “특히 금호렌터카 우선주를 사들였던 투자자들(레오파트파트너스, KDB밸류투자전문회사 등)은 반년도 채 못 돼 20 ~ 30%의 투자차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통운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주주들보다는 그룹 사정만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측은 이에 대해 “금호렌터카-대한통운의 동일 권역 중복지점의 통폐합과 차량 통합 구매 및 차량 관리비, 정비, 보험, 유류 등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효과 등을 포함할 경우 연간 200여 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히며 금호렌터카 과대평가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