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물류 아웃소싱 증가세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8.12.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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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물류 활용률 46.3% 4.1%p↑

우리나라 기업들이 물류 기능을 아웃소싱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3자물류 활용 비율이 낮아 이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주기업들의 3자물류 활용 비중은 46.3%로 전년 대비 4.1%p 증가했다. 2005년 35.6%, 2006년 38.8%, 2007년 42.2%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자물류는 물류전문기업에게 원자재 조달부터 완제품 배송, 관련 위탁 보관 업무 등을 아웃소싱하는 것을 말한다. 제조업체(화주기업)과 소비자, 물류기업 등 3개의 영역이 구분된다는 의미로 3자 물류라 부른다. 3자물류를 활용하면 물류 관련 비용을 평균 1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3자물류의 개념이 도입된 지 얼마 안됐고 화주기업들의 인식이 부족해 그 비중이 아직 낮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3자 물류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70~80%에 달한다.



최근 3자물류 활용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이 늘었고 인식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5억원을 투입해 컨설팅비용 지원사업을 벌여 3자물류 활용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을 크게 높이고 있다.

무역협회는 3자물류 활용을 늘리기 위해 법인세 감면혜택을 확대하고 3자물류 활용유도컨설팅사업도 지원예산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3자물류 활용을 높이는 것은 국가적인 물류비 절감과 물류산업 고도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화주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3자물류 분야는 국내운송(81%)으로 나타났다.

화주기업들이 3자물류를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현재의 물류자회사 혹은 자사가 직접 물류를 처리하는데 만족하기 때문(54%)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물류비 절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43%) 응답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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