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표결", 공화 "저지", 백악관 "개념 합의"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2.1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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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빅3구제안, 막판 진통...오늘 하원 표결 진통

미 민주당과 백악관이 자동차 산업 '빅3' 지원안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합의안과 표결 일정을 둘러싼 혼선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미 민주당 지도부와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긴급자금 대출을 골자로 하는 미 자동차업계 지원방안에 합의, 이르면 이날중 하원 표결을 실시한뒤 금주중 상원에서도 표결을 통해 지원안을 최종 통과시킨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AP통신 등 일부 언론은 이날 오후 구제자금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10억달러 줄어든 140억달러로 낮아진 최종안에 민주당과 백악관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익명의 의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가 거세 구제안이 '위기(peril)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비터 공화당 상원의원은 빅3구제 방안이 미국 자동차산업의 회복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상원 표결시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첼 맥코넬은 이날 오후에야 구제안을 받아봤다"며 "모두가 법안 내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해 이날중 하원표결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존 뵈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빅3가 파산 절차를 통해 회생하도록 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개별적으로 합의안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공식적으로 구제안 타결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원칙(concept)에 합의했다'고만 밝힌채 공화당내 반대의견 무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날 국회의사당으로 직원을 파견,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갖고 합의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CNBC는 백악관이 이날 저녁까지 최종안이 도출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하는 등 '빅3' 최종 구제안과 표결 일정을 두고 여전히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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