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우회상장 정보 샜나?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김동하 기자 2008.12.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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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위고글로벌, 사전 3일 연속 상한가

인기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 개발사 드래곤플라이 우회상장 정보가 사전에 샌 것일까.

드래곤플라이가 10일 우회상장을 위해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위고글로벌 (417원 ▲12 +2.96%)은 개장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 여기까진 유망회사의 우회상장 발표 후 급등이라는 일반적 수순. 문제는 위고글로벌이 전날까지도 3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는 점이다.

전날까지 상한가를 치는 동안 장중이라도 상한가를 이탈한 날이 단 하루에 불과할 정도로 기세도 강했다. 우회상장이 발표된 10일은 장중 내내 상한가였다.



우회상장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사전정보 유출 가능성보다 유출 범위와 파급효과에 눈살을 찌푸렸다.

증시 한 전문가는 "딜을 하다보면 일부 정보가 유출돼 사전에 어느정도 주가가 오를 수 있다"면서도 "(위고글로벌처럼) 사전에 3일이나 연속 상한가를 가는 것은 확실한 정보매매의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드래곤플라이이의 신중치 못한 처신에 대해 비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직상장을 추진하다 증시가 급락하자 이를 철회하더니 다시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우회상장을 하는 것은 증시 입성 전부터 시장의 신뢰를 잃는 행위"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직상장을 노렸지만 시장급락으로 철회했던 드래곤플라이는 위고글로벌의 기존 최대주주인 HS홀딩스로부터 이 회사 주식 138만2000주(9.25%)와 경영권을 92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위고글로벌은 또 드래곤플라이, 해리티지인베스트먼트 투자조합, 소르본에셋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슈팅게임 '스페셜포스'의 제작사인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매출액 264억원에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3.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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