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받은 원정대, 히말라야 정복한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12.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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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받은 원정대, 히말라야 정복한다


서울대병원은 11일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들과 이식해준 사람으로 구성된 '히말라야 생명나눔 원정대'가 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6189m)를 등정한다고 밝혔다.

원정대는 이날 네팔 카트만두로 출발, 17 ~ 23일경 아일랜드 피크 정상 공격 후 29일경 귀국한다.



참여하는 사람들은 히말라야 등정을 위해 총 12주간 1, 2차에 걸쳐 산악훈련을 받았다. 장기이식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인솔은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맡는다.

원정대 중 최연소 참가자인 지정혁씨(23세. 신장 이식)는 "히말라야 등정을 준비하며 스스로 많이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며 "매주 산을 오르는 훈련과정에서 이젠 나도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원정대 단장을 맡은 서경석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는 "장기이식자와 기증자, 의료진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라며 "어렵게 훈련받고 준비한 만큼 사회적으로 장기이식이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노바티스에서 후원한다. 노바티스는 올해 면역억제제 산디문(성분명. 사이클로스포린) 발매 25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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