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CEO에 허명수‥'오너경영' 본격 가동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12.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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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렬 부회장 승진 등 11명 임원 인사‥"내실 경영 기반 닦는다"

GS건설 (15,050원 ▼20 -0.13%)이 위기 극복을 위해 오너 일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 경영 전면에 배치했다.

GS건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김갑렬 현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허명수 현 사업총괄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CEO)로 신규 선임하는 등 총11명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이번 인사는 국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를 통한 내실 경영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허창수 GS (48,300원 ▲600 +1.26%)그룹 회장의 셋째 동생인 허명수 사장이 CEO로 전면에 나섰다는 것.



허 사장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LG전자에 입사해 30여년간 해외 법인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2002년 GS건설(당시 LG건설)로 옮겨 사업지원 총괄본부장(CFO)과 사업총괄 사장(COO) 등을 맡았다. 현재 GS건설 지분 3.62%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허 사장은 CFO를 거치면서 재무통으로 능력을 검증받아 위기 경영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갑렬 사장은 사실상 경영 일선에는 물러나게 된다. 허 회장과 고교·대학 동창이기도 한 김갑렬 사장은 최근 건강 악화 등의 사유로 일선에서는 물러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룡 사장은 플랜트총괄 사장을 맡아 국내외 플랜트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박종인 현 토목국내사업부문장과 장무익 현 플랜트해외수행부문장 등 2명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 김문호(현 토목SOCⅡ담당), 안국기(현 플랜트공사담당), 승태봉(현 소하 아로마틱 프로젝트PM), 안형빈(현 토목기획담당), 이동혁(현 환경해외사업담당), 원종일(현 주택기술담당), 도재승(현 재경담당) 등 7명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한편 이번 정기 임원 인사가 단행됨에 따라 회사 내 조직 개편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GS건설은 우선 플랜트 EPC(설계·구매·시공)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키 위해 플랜트 총괄을 신설하고, 발전·환경사업본부를 통합할 계획이다.

또 국내 영업본부의 공공수주 영업 부문을 강화키로 했으며, 개발 및 주택사업의 내부 관리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법무·홍보실이 확대 개편되며, 글로벌사업 지원실과 인재 개발실이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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