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금통위 경계감 혼조세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8.12.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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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매도 한산…선물 향배 관심

채권시장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기준금리 인하는 확실시되지만 그 폭이 얼마일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선뜻 매매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52분 현재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가격상승)한 4.42%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국고채 3년물은 0.09%포인트 오른 4.25%에 거래됐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통위에서 금리를 25bp(0.25%포인트)인하할 것이란 예상도 나올 만큼 불안한 심리도 엿 보인다"면서 "그동안 50bp인하를 기정사실화해 금리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인하폭이 75bp로 돼야 추가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은이 내년 경제전망치 발표를 금통위 이후로 미룬 것은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라며 "현재로선 글로벌 투자은행의 전망치보다 높은 2%대 성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줄 재료는 아니다"고 내다봤다.



12월물 국채선물의 경우 전일대비 13틱 상승한 110.00. 투신사에서 416계약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152계약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장후반 차익매물이 나올 경우 110선 안착이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최근 선물가격 급등으로 인해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고 장후반으로 갈수록 매수포지션 정리도 활발해 질 수 있다"며 "선물 고평가도 줄어들지 않아 매수차익(현물매수+선물매도)이 유입될 경우 선물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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